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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

아로마테라피 에센셜 오일의 종류 (7): 페퍼민트(peppermint)

by 금침수정 2023. 7. 31.

*학명: Mentha piperita

*과명: 꿀풀과 (Labiateae)

*오일 추출 부분: 잎과 꽃이 핀 선단부

*오일 추출 방법: 수증기 증류법

*원산지: 유럽 남부, 미국

*노트: 톱 노트

 

아로마테라피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에센셜 오일 중 하나가 페퍼민트 오일이다

 

1. 식물의 특성

 

페퍼민트는 녹색 줄기와 잎을 지닌 다년생의 식물로, 대략 1m가량 자란다. 흔히 페퍼민트와 스피어민트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는데, 페퍼민트는 잎이 부드럽고 보다 크며 잎자루도 상당히 긴 반면, 스피어민트는 잎자루 없이 줄기에 주름이 많은 잎이 바로 붙은 채로 난다는 점에서 뚜렷한 외관상의 차이가 나타난다. 원래 유럽 남부에서 자라던 식물이었으나, 19세기 초에 미국으로 전파된 이후로 현재는 미국이 페퍼민트의 주요 산지로 자리 잡고 있다. 그 외에도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페퍼민트는 멘타(Mentha)’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요정의 이름이다. 죽음의 신 하데스가 요정 멘타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이를 알게 된 하데스의 아내 페르세포네는 질투심에 사로잡혀서 멘타를 밟아 죽였다고 전해진다. 그 후 멘타를 그리워한 하데스는 죽은 멘타를 페퍼민트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는 것이 로마 신화에서 설명하는 페퍼민트의 유래이다.

페퍼민트의 주성분인 멘톨은 특유의 상쾌한 향기로 음식에 풍미를 더해주며, 졸음을 방지하고 몸과 마음의 피로를 해소하며 활력을 북돋는 효과가 있다. 또한 피부의 열을 내려서 시원하게 해주며, 항균 및 통증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로 인해 고대부터 페퍼민트는 약용으로 널리 활용되었는데, 그리스인, 고마인들은 페퍼민트를 말려서 허브차로 즐겨 마셨고, 식탁에 페퍼민트 잎을 놓아두고 향기가 퍼지게 함으로써 식욕을 증진하는 효과를 얻고자 하였다. 14세기경에는 페퍼민트가 치아 미백, 구취 제거 및 구강 청결 작용을 하는 제품의 원료로 쓰였다는 기록도 있다. 16세기부터는 영국으로도 전해져서 재배되기 시작하였는데, 영국에서는 페퍼민트를 향신료와 차의 원료로 널리 활용하였으며, 17세기에 영국의 본초학자 컬페퍼는 자신의 저서에 페퍼민트가 위장의 가스 발생이나 구토 등의 증상 완화에 유용하다고 기술한 바 있다.

 

2. 아로마테라피 화학 성분

 

menthol(44%) menthone(20~30%)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에도 menthyl acetate(9%), pinene(6%), limonene(6%), germacrene-D, linalool, 1,8-cineole, pulegone, carvone, ocimene도 구성 성분에 포함되어 있다.

 

3. 아로마테라피에서 페퍼민트 오일의 효능

 

페퍼민트 오일은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아로마테라피에서 구체적으로는 소화불량, 복통, 가스, 속쓰림, 위산과다, 구토, 과민성 대장증후군, 설사 등 소화기 계통의 여러 증상을 완화하는 데 널리 쓰여 왔다. 또한 페퍼민트 오일 특유의 시원하고 강한 향은 호흡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되므로, 천식, 폐렴, 기관지염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다루는 아로마테라피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호흡뿐 아니라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다독여주는 효과도 있어, 시험이나 중요한 발표 등 긴장되는 상황에서 페퍼민트 오일의 향을 맡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잡생각이 많고 산만하거나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고 느낄 때 페퍼민트 오일을 쓰면, 머리를 맑게 해주고 집중력을 증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페퍼민트 오일은 외부의 온도가 높을 때는 몸의 열기를 가라앉히고 온도가 낮을 때는 반대로 몸의 온기를 되찾아주는 작용을 하여,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체온을 낮추고 발한시키는 등 감기 증상을 보다 빨리 가라앉히도록 돕는다. 또한 신체 내의 여러 기관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막혀 있는 감각을 자극하고 열어주는 성질이 있어, 손발 저림, 안면 신경마비, 다발성 경화증, 쇼크, 현기증, 빈혈, 실신 등의 아로마테라피에 유용하게 쓰인다.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고 신경계 및 심장 기능을 강화하는 작용도 한다. 그리고 페퍼민트 오일은 열을 낮추는 동시에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어, 두통 및 편두통, 류머티즘, 좌골 신경통, 테니스 엘보, 정맥류, 근육통 등의 증상을 다스리는 아로마테라피에도 도움이 된다. 과도하게 확장된 모세혈관을 수축시키고, 생리통, 유선염, 갑상선 기능 저하 등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페퍼민트 오일은 피부의 온도를 낮추고 진정시키는 작용을 하여,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여드름, 피부염, 습진 등 지성피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트러블 완화에 유용하다. 여름철에 자주 사용하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스킨, 로션에도 페퍼민트 오일을 넣으면 효과적이다. 또한 구취 등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효과도 있어, 양치나 가글할 때 쓰는 구취 제거 제품이나 발 냄새 제거 제품에도 자주 활용된다. 발이 피로하고 부었을 때 페퍼민트 오일을 넣고 족욕을 해도 좋다. 다만 페퍼민트 오일은 체질에 따라 피부와 점막에 다소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어 민감성 피부의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주의해야 하며, 눈 주위에는 바르지 않도록 한다. 또한 머리를 맑게 깨워주는 효과가 강하다 보니 잠들기 전에는 페퍼민트 오일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극이 강한 성질로 인해 장시간 사용은 권장되지 않으며, 임산부에게도 페퍼민트 오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4. 일상생활에서의 구체적인 페퍼민트 오일 사용법

 

페퍼민트 오일은 두뇌를 비롯한 전신의 혈액 순환을 돕고 활력을 주는 특성이 있어, 창의력과 집중력 증진을 위한 아로마테라피에 도움이 된다. 공부 등 집중력, 창의력이 필요한 일을 하기 전에 옷에 페퍼민트 오일을 알코올에 희석한 것을 뿌려주면 좋다. 장거리 운전처럼 장시간 집중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경우에도, 페퍼민트 오일을 바른 손수건, 거즈나, 페퍼민트 오일을 담은 병에 코를 대고 숨을 들이쉬어서 향을 맡으면 피로감을 완화하고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긴장감과 압박감이 클 때, 페퍼민트 오일과 라벤더 오일을 섞어서 목과 이마에 발라주면 이러한 감정을 완화하는 아로마테라피로 효과를 발휘한다. 피곤할 때 페퍼민트 오일의 향을 들이마시면서 깊이 숨을 쉬거나 페퍼민트 오일을 공기 중으로 분사하면, 활기를 되찾게 되면서 고칼로리의 간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먹고 싶은 욕구를 조절할 수 있다.

여러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자꾸 코가 막힐 때 페퍼민트 오일 한 방울을 코코넛 오일에 희석해서 코 밑에 바르면, 막힌 코가 뚫리면서 보다 편안하게 숨을 쉬는 데 도움이 된다. 운동하기 전에도 페퍼민트 오일을 가슴에 약간 바르거나, 페퍼민트 오일을 담은 병에 코를 대고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 호흡을 원활하게 하여 같은 운동량으로도 더 많은 체지방을 연소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또한 기온이 너무 높아서 더위에 시달릴 때 스프레이 용기에 물을 담고 페퍼민트 오일 몇 방울을 섞은 다음에 이를 피부에 뿌려주면, 열을 식히는 데 효과적이다. 근육통이나 관절통이 있을 때 페퍼민트 오일을 희석해서 해당 부위의 피부에 발라줘도 열기를 식히면서 통증, 염증을 완화하는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있다. 오래 걸어서 발이 지치고 부어 있는 상태에서 차가운 물수건에 페퍼민트 오일을 떨어뜨려서 발을 닦아주면 발의 피로를 낮추는 데에도 유용하다.

구취 때문에 신경 쓰일 땐 물에 페퍼민트 오일 한 방울, 레몬 오일 한 방울을 섞은 후 이 물로 입을 헹구면 구취를 억제하고 상쾌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머리를 감을 때도 페퍼민트 오일을 넣은 샴푸를 활용하면 두피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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