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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

아로마테라피 에센셜 오일의 종류 (10): 오레가노(oregano)

by 금침수정 2023. 8. 1.

*학명: Origanum vulgare

*과명: 꿀풀과 (Labiateae)

*오일 추출 부분:

*오일 추출 방법: 수증기 증류법

*원산지: 그리스, 이탈리아, 지중해

*노트: 미들 노트

 

오레가노 오일은 아로마테라피에서 강력한 자연 항생제 역할을 한다

 

1. 식물의 특성

 

오레가노는 지중해의 고지대가 원산지이며 민트나 바질, 마조람과 매우 유사한 종류의 식물로, 박하처럼 톡 쏘는 향기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꽃박하, 혹은 와일드 마조람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오레가노라는 이름은 (oros)의 기쁨(ganos)’을 뜻하는 그리스어 origanon에서 유래했는데, 이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높은 지대에서도 잘 자란다는 특징이 있다. 높이는 대략 30cm까지 자라는데, 뿌리가 수평으로 퍼지기 때문에 줄기도 지면을 기는 것처럼 자라난다. 따라서 실제 줄기의 길이는 30~90cm에 달한다.

오레가노 오일에 함유된 화학 성분인 carvacrolthymol은 강력한 방부, 진통, 진정 효과를 지니고 있다. 그렇기에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내과, 외과 질환 전반에 걸쳐 다양한 영역의 아로마테라피에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다양하게 활용되어 왔다. 오레가노는 잎을 말려서 향신료로 음식에 첨가하거나, 에센셜 오일을 추출해서 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말려서 차로 끓여 마시기도 했다. 특히 오레가노 차로 마실 경우에는 소화 기능을 증진하고 위장을 정화하여 배앓이를 완화하는 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으며, 로마의 자연철학자 플리니우스는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데 오레가노를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오레가노의 잎과 꽃을 말린 후 주머니에 넣어서 류머티즘 환자의 온찜질에 활용했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2. 아로마테라피 화학 성분

 

phenol(최대 80%, 이 중 carvacrol 75%, thymol 5%)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그 외에도 rosmarinic acid, p-cymene, terpinen-4-ol, pinene, borneol도 구성 성분에 포함되어 있다.

 

3. 아로마테라피에서 오레가노 오일의 효능

 

지중해 지역에서 오랫동안 의약품 대용으로 쓰인 약초인 오레가노에서 추출한 오레가노 오일은 탁월한 항염, 항균, 항진균 효과를 가지고 있어,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오레가노 오일을 천연 항생제라고 부를 정도로 우리 몸의 여러 염증, 감염 반응에 강력하게 작용한다. 신체의 면역 기능을 증진하고, 각종 바이러스의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매우 강력한 살균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적은 양의 오레가노 오일로도 박테리아, 곰팡이 포자, 바이러스, 회충, 이스트 등의 여러 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이러한 효능을 발휘하는 오레가노 오일은 오늘날처럼 화학 기술을 활용하여 의약품을 대량 제조하기 이전에 수백 년 동안 지중해 지역에서 외과 수술에 필요한 항생제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적인 성분은 오레가노 오일에 다량으로 함유된 카바크롤(carvacrol)이다. 페놀계의 방향족 화합물인 카바크롤은 강력한 항진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좀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아로마테라피에서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로 오레가노 오일인데, 오레가노 오일 속 카바크롤 성분이 피부사상균이나 칸디다균 같은 곰팡이균의 증식을 억제하여 무좀이 아예 발생하지 못하게끔 하거나, 더는 진행되지 못하게끔 막기 때문이다. 아로마테라피 관련 연구에서는 카바크롤이 병원성 세균을 제거하는 효능이 보통 항생제로 많이 쓰이는 페놀보다도 대략 20배 더 강력하다는 주장도 발표된 바 있다. 또한 다른 연구에서는 전립선암의 세포를 오레가노 오일에서 추출한 카바크롤 성분에 노출시키자 암세포가 자가 사멸하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카바크롤은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지질을 분해하여 지방간을 완화하며,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을 낮춰주고, 비만을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카바크롤 이외에도 오레가노 오일에는 티몰, 로즈마린산 등 다양한 페놀 및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들은 면역력을 증진하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며, 항바이러스 작용을 하면서 각종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막는다. 따라서 감기, 기관지염, 세균성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고, 사마귀, 칸디다 질염, 에볼라 바이러스, 포도상구균 감염, 장내 기생충 등 다양한 바이러스와 세균, 곰팡이 감염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아로마테라피에서 오레가노 오일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또한 근육통, 손목터널 증후군 등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페놀 및 폴리페놀 계열의 성분 이외에도 오레가노 오일에는 비타민 K도 풍부한데, 이는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골절 회복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며, 혈액을 응고하고 간 기능을 개선하는 역할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이처럼 오레가노 오일의 구성 성분은 50가지 이상으로 다양하며, 이 성분들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아로마테라피에 대한 한 연구에서는 현재 통용되는 18가지의 화학적 항생제들보다도 오레가노 오일이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포도상구균 감염을 치료하는 데 더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오레가노 오일은 약성이 매우 강하고 피부에 자극적으로 작용하는 성분도 많아, 반드시 캐리어 오일에 희석하여 사용해야 한다. 또한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단기간 복용하면 항생제로서 우수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장기 복용과 관련해서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해야 하며, 임산부는 복용을 피해야 한다.

 

4. 일상생활에서의 구체적인 오레가노 오일 사용법

 

오레가노 오일 한 방울을 코코넛 오일 몇 방울에 희석한 후 손과 발에 발라서 마사지하면, 손발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오레가노 오일과 타임 오일 각각 한 방울씩을 코코넛 오일 6~7방울에 희석하여 발에 발라주면, 무좀과 사마귀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면서 발을 따뜻하게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마귀가 생긴 경우의 아로마테라피를 위해서는 오레가노 오일 한 방울을 면봉에 묻혀서 사마귀 부위에만 5~7일 동안 하루 한 번씩 발라주면, 자연스럽게 각질이 탈락하면서 사마귀가 제거된다. 다만 이 경우 횟수와 기간을 너무 자주, 오래 갖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오레가노 오일 한 방울을 코코넛 오일 6방울에 희석하여 손발톱의 큐티클과 발톱의 거친 부분에 발라주면, 큐티클 등의 불순물이 제거되면서 손발톱을 부드럽고 매끄럽게 관리할 수 있다. 다만 오레가노 오일은 약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사용할 때 한 방울만 쓰는 것이 가장 적당하며, 실수로 너무 많은 양의 오일을 덜어냈을 경우에는 반드시 코코넛 오일에 희석하여 사용하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청소에도 오레가노 오일이 유용하게 쓰인다. 스프레이 용기에 물을 담고 오레가노 오일 3방울을 떨어뜨린 후에 화장실 모서리, 싱크대 등 습기가 많고 어두운 곳에 뿌려주면, 곰팡이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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