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아보카도 오일
*학명: Persea americana
*추출: 아보카도 과육
*성분: 세포막 구성 성분인 레시틴을 함유하고 있음. 비타민 A, B, D와 각종 미네랄, 엽록소가 풍부함
*특징: 진한 녹색, 특유의 강한 향
*사용감: 끈적임이 강함
*원산지: 중남미, 멕시코
아보카도는 원산지인 멕시코에서는 아과카테(aguacate),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등 다른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팔타(palta)라고 불리며, 오늘날에는 주로 멕시코와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많이 재배된다. 녹나무과의 상록수로 높이는 5m에서 최대 20m까지 자라나며, 약 150종의 아보카도가 존재한다. 아보카도의 과육은 ‘숲속의 버터’라고 불릴 정도로 불포화지방과 단백질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하다. 다만 나무 열매는 단맛을 띤다는 편견과는 달리, 아보카도 과육에 단맛은 나지 않으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아보카도는 열매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부위가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데, 잎에는 이뇨 작용을 돕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잎을 차로 우려내서 마시면 간의 독소를 배출하고 혈압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또한 나무껍질과 잎은 위장 장애와 가슴병 완화, 생리기간 조절에 유용하게 쓰이며, 아보카도 열매의 씨앗은 설사를 멈추는 효과가 있다.
대부분의 식물성 오일은 씨앗에서 추출하는 것과는 달리, 아보카도 오일은 과육에서 추출한다. 따라서 아보카도 오일은 가장 추출하기 쉬운 오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리고 보존성도 좋은 편이다. 간혹 냉장 보관할 경우에는 뿌옇게 되고 오일의 텍스처가 다소 굳어지기도 하나, 상온에 내놓으면 액상으로 다시 돌아가서 사용감에 문제는 없다. 아보카도 산지에서는 전통적으로 아보카도 오일을 화장품으로 활용해 왔는데, 해당 지역의 주민들은 나이가 들어도 주름이 적고 생기 있는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아보카도 오일의 피부 미용 효과가 주목받게 되었다. 아보카도 오일에는 70%의 올레산, 10%의 리놀레산, 10% 정도의 팔미트올레산이 함유되어 있으며, 보습력이 뛰어나다. 갈라진 발바닥이나 발뒤꿈치, 팔꿈치 등에 아보카도 오일을 바르면 피부가 부드럽게 회복되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피부에 매우 잘 침투하는 특성이 있고, 피부를 촉촉하고 유연하게 가꿔주고 진정시키는 효과 및 섬유아세포를 증가, 활성화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따라서 아로마테라피에서는 건조하여 주름이 잘 생기는 피부나 민감성 피부, 노화된 피부, 습진 등을 관리하는 데 좋다. 뛰어난 피부 유연 효과 때문에 마사지 오일로 널리 선호되며, 고급 크림의 원재료로도 많이 활용된다.
2.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보리지 오일
*학명: Borago officinalis
*추출: 보리지 씨
*성분: 감마리놀렌산(GLA) 함유량이 달맞이꽃 오일보다 2배 이상 높음. 비타민 A와 미네랄도 풍부함
*특징: 특유의 비릿한 향
*사용감: 약간 점성은 있으나 가벼움
*원산지: 지중해 연안
보리지는 지치과(Boraginaceae)에 속하는 한해살이 혹은 두해살이식물로, 서양자초 또는 유리지치라고도 불린다. 벌들이 보리지를 좋아하여 자주 모여드는 경향이 있어, ‘꿀벌의 식량(bee bread)’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또한 보리지의 꽃 형태가 별을 닮았다고 하여 ‘별꽃’이라는 의미의 ‘스타플라워(star flower)’라고도 칭해진다. 보리지의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 술 등에 넣어서 마시면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람들에게 애용되었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에서도 고된 원정으로 인해 지친 병사들의 기운을 북돋우기 위해 보리지를 넣은 술을 이용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보리지는 우울감을 완화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이유로 ‘쾌활초’라고도 불린다. 보리지의 속명인 Borago는 ‘빳빳한 털’이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나온 명칭인데, 이는 보리지 전체가 흰 털로 덮인 생김새를 한 것과 관련이 있다. 아래로 향해서 피는 별 모양의 꽃은 설탕에 절인 후 케이크, 펀치, 샐러드 등을 장식하는 데 사용되며, 독특한 오이 향이 나는 잎은 샐러드에 넣거나 생선요리, 닭요리에 곁들이는 용도로 쓰인다. 보리지 잎과 꽃을 말린 허브차는 감기, 독감 완화 효과가 있다.
보리지 씨에서 추출되는 보리지 오일은 달맞이꽃 오일과 비슷한 효능을 지니고 있는데, 두 오일 모두 감마리놀렌산이 풍부하며, 피부에 바르기도 하고 복용하기도 한다. 보리지 오일은 감마리놀렌산 20~30%, 리놀레산 30%가량을 함유하고 있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오래전부터 보리지 오일을 얼굴에 바르거나 식단에 첨가하는 등 널리 활용하였는데, 이 지역의 여인들은 나이에 비해 피부 노화 속도가 느렸던 것으로 알려진다. 아로마테라피에서 보리지 오일을 활용하면 림프 등의 체액 순환 촉진, 면역 기능 강화,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며, 세포를 활성화하고 신진대사를 향상하는 기능도 우수하다. 따라서 갱년기 여성에게 특히 유용하며, 탈모 치료에도 활용된다. 다만 공기와 빛, 열, 습기에 노출되면 쉽게 산화되는 등 보존성은 다소 떨어지는 편으로, 개봉 후 가급적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1~2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달맞이꽃 오일
*학명: Oenothera biennis
*추출: 달맞이꽃 씨
*성분: 리놀레산과 감마리놀렌산(GLA)이 풍부함
*특징: 특유의 비릿한 향
*사용감: 약간 점성은 있지만 대체로 가벼움
*원산지: 아메리카
달맞이꽃은 바늘꽃과의 두해살이 풀로, 원산지는 남아메리카이다. 물가, 길가, 빈터 등 다양한 장소에 서식하며, 대략 1m 정도의 높이까지 자란다. 4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노란색 꽃이 밤에 활짝 피었다가 아침이 되면 시드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러한 특성이 ‘달을 맞이한다’고 묘사되어서 ‘달맞이꽃’ 혹은 한방에서는 월견초라고 불린다. 여러 문화권에서 달맞이꽃을 약초로 활용하여 체질 개선 등의 효과를 얻었는데, 한방에서는 열, 인후염 등의 감기 증상이 있을 때 달맞이꽃의 뿌리를 물에 달여서 복용하도록 처방해왔다. 또한 달맞이꽃의 씨앗은 고지혈증 완화에 사용하기도 하였다.
예로부터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달맞이꽃의 씨앗에서 기름을 추출하여 다양한 용도의 치료제로 활용하였는데, 이후에 달맞이꽃 오일은 이탈리아로도 전파되어 ‘왕의 만병통치약(king’s cure-all)‘이라고 불릴 정도로 귀한 치료제로 여겨졌다. 달맞이꽃 오일은 리놀레산 60~75%, 감마리놀렌산 10%가량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들로 인해 면역 기능 강화, 항알레르기, 항염증, 노화 방지, 호르몬 균형 조절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달맞이꽃 오일은 피부에 바르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건강 보조 식품으로도 널리 활용되는데, 복용할 경우에는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서 나타나는 부종 치료, 체중 조절에도 효과적이며, 여성 호르몬의 분비에 관여하여 균형을 맞춰주기 때문에 갱년기 증상, 생리 전 증후군, 생리통 등 다양한 여성 질환을 완화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꾸준히 섭취 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과도 있다. 또한 피부 재생 기능이 뛰어나서 달맞이꽃 오일을 아로마테라피 용도로 피부에 도포하면 피부 건조증, 피부염, 습진, 아토피 등을 완화하는 데 좋다. 다만 쉽게 산화하여 보존성이 떨어지는 편으로, 소량 구입하는 것이 좋고, 개봉 후에는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약 3주 이내에 사용하도록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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