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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테라피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3): 포도씨 오일, 호호바 오일, 마카다미아 오일

by 금침수정 2023. 7. 21.

1.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포도씨 오일

 

*학명: Vitis vinifera

*추출: 포도씨

*성분: 리놀레산과 비타민 E 다량 함유하고 있음

*특징: 엷은 녹색 혹은 엷은 노란색을 띰

*사용감: 유분감이 적어 끈적이지 않고 부드러우며, 매우 가벼운 질감

*원산지: 지중해, 캘리포니아

 

 

포도나무는 포도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덩굴성 나무로, 기원전 4,000년 무렵에 에게해 지역에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세계 각지로 전파되어서 오늘날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과실을 생산해내는 과수로 꼽힌다. 우리말로 포도라고 부르게 된 것은 페르시아에서 포도를 지칭하던 단어 ‘budow’를 중국인들이 음역하여 부른 데에서 유래한다. 포도를 수확하여 와인을 만들고 남은 포도씨에서 포도씨 오일이 추출된다.

포도씨 오일에는 콜레스테롤은 없고 대신 전체 성분 중 60~70%가량이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놀레산은 피부에 유분막을 형성하는데, 이는 피부의 수분 증발 및 피부로의 외부 유해 자극 침투를 방지하며, 피부 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또한 포도씨 오일 100g당 비타민 E30~70g 정도 함유하여,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발휘하면서 산화 방지 및 노화 억제에 도움이 된다. 포도씨 오일은 유분이 가장 적은 캐리어 오일로, 사용 후 끈적거리는 느낌이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호바 오일과 유사한 사용감을 보인다. 그렇기에 특히 유분감 많은 오일을 꺼리는 사람에게 사용하기 적합하며, 크림이나 로션의 원재료로 널리 활용된다. 또한 냄새가 없고 피부에 잘 스며들어, 포도씨 오일로 아로마테라피 마사지를 할 때는 피부에 잘 발라지고 터치도 가볍고 매끄럽게 할 수 있다. 클렌징 효과와 보습 효과도 모두 뛰어나, 지성 피부에서부터 건성 피부까지 모든 피부 타입에 아로마테라피를 위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다. 가격 또한 여러 캐리어 오일 중 저렴한 편이다. 포도씨 오일은 특유의 향과 색도 강하지 않아, 영양이 풍부한 다른 캐리어 오일과 혼합하여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얻는 데에도 많이 쓰인다.

 

2.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호호바 오일

 

*학명: Simmondsia chinensis

*추출: 호호바 씨

*성분: 고급 지방산과 고급 알코올이 결합한 에스테르 (식물성 액체 왁스 구조)

*특징: 정제된 상태에서는 무색무취. 비정제 상태에서는 진한 노란색을 띠며 약간의 향이 있음

*사용감: 질감이 가볍고 산뜻함

*원산지: 캘리포니아, 멕시코 사막지대

 

호호바는 회양목과에 속하는 관목으로, 미국 서남부와 멕시코 북부의 건조한 지역에서 자란다. 가죽 같은 질감의 거칠고 두꺼운 잎을 지니고 있는데, 이 잎은 나무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햇빛이 강하고 강수량이 적은 건조한 지역에서도 잘 자랄 수 있다. 호호바 나무의 높이는 60cm에서 최대 3m까지 자라기도 한다.

호호바 오일은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따가운 햇빛에 노출되어 건조해지기 쉬운 피부와 머리카락을 보습하는 데에 애용되었고, 여러 질병에 대한 민간요법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피부 미용 및 모발 관리에 인디언들이 호호바 오일을 사용한다는 것이 알려진 후 향유고래기름의 대체품으로서도 주목받게 되었으며, 오늘날에는 각종 화장품과 모발 관리 제품의 원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호호바 오일에는 노란색의 호호바 골드 오일과 무색투명한 호호바 오일, 두 종류가 있다. 비정제 호호바 오일이 노란색을 띠는데 이를 골든 호호바, 무색무취한 정제 호호바 오일은 화이트 호호바라고 부르기도 한다. 안정성이 높고 열에 강하여, 보존성이 좋은 편이다. 다만 온도가 낮은 곳에서는 굳어서 고체가 되나, 실온에서는 바로 액체 상태로 되돌아오며 이는 호호바 오일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매우 가볍고 산뜻한 질감을 지니고 있는데, 끈끈한 질감의 오일도 호호바 오일과 섞으면 촉감이 가볍고 매끄러워지고, 사용감도 산뜻해진다. 피부에 잘 흡수되어 침투성도 좋다. 호호바 오일은 항균, 염증 억제, 주름살 및 색소 침착 방지 등의 효과를 발휘하며, 피지 조절 기능도 뛰어나다. 피지 불균형을 바로잡아주고 모공 속의 다양한 노폐물도 녹여주는 효과가 뛰어나, 오일 사용을 부담스러워하기 쉬운 지성 피부와 여드름 피부에도 아로마테라피를 위해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오일이다. 항균 및 염증 억제 기능 덕분에 각종 감염증, 알레르기, 관절염, 호흡기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아로마테라피 블렌딩에 캐리어 오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두피에 호호바 오일을 도포하여 흡수시킨 후에 샴푸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 방지, 발모 촉진 효과도 있으며, 머리카락을 윤기 있게 가꿔주는 제품으로도 많이 쓰인다.

 

3.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마카다미아 오일

 

*학명: Macadamia integrifolia

*추출: 마카다미아너트

*성분: 55~70%의 올레산 함유. 이 중 16~23%가량은 팔미트올레산

*특징: 특유의 견과류 향이 강함

*사용감: 매우 가벼운 질감

*원산지: 오스트레일리아, 하와이

 

마카다미아라는 명칭은 오스트레일리아 과학자 존 맥아담의 이름에서 유래한 식물의 학명이 일반 명사로도 쓰이게 된 경우이다. 마카다미아는 고온 다습한 열대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저지대에서 주로 재배되며, 세계 전체의 연간 생산량이 약 10만 톤에 이를 정도로 인기 있는 견과류이다. 마카다미아 열매는 매우 단단한 껍데기로 감싸여져 있어서, 자연 상태에서 이 껍데기를 깨고 내용물을 먹는 동물은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마카다미아 견과가 영양가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자연 상태의 마카다미아를 채집하여 식량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후 유럽인들이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하면서 마카다미아너트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1881년에 마카다미아가 하와이에 도입되어 대규모 마카다미아 농장이 개발된 후, 오랫동안 하와이가 마카다미아의 세계 최대 생산지였다. 그러다가 오스트레일리아 퀸즐랜드에 대규모 생산 농장이 세워지면서 최근에는 오스트레일리아가 마카다미아의 세계 최대 생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마카다미아 오일은 잘 산화하지 않아 장기 보관이 가능한 오일로, 구성 성분 중 리놀레산은 1~4%로 적지만 대신 올레산이 55~70% 함유되어 있다. 특히 올레산 중 팔미트올레산이 오일 전체 구성 성분의 16~23%. 헤이즐넛 오일 못지않게 풍부하게 들어 있다. 팔미트올레산은 사람의 피지 성분 중 10% 이상을 차지하는데, 영유아나 어린이의 피지에서 발견되는 성분인 글리세라이드와 유사한 구조의 필수 지방산이다. 이러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마카다미아 오일은 노화 방지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로마테라피에 활용할 때에는 노화되면서 피지가 부족하여 건조한 피부에 효과가 좋으며,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도 풍부하여 피부의 지질 차단층을 강화하고 피부를 보습하는 데에도 탁월하다. 가려워서 피부를 긁다가 염증이 심해질 때 마카다미아 오일을 바르면 가려움증과 염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질감이 가볍고 피부에 매우 잘 흡수되어, ‘사라지는 오일(vanishing oil)’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피부에 열을 내는 특성이 있어, 주로 겨울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견과류 특유의 강한 향이 있고, 민감성 피부이거나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사용을 피하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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