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로즈힙 오일
*학명: Rosa rubiginosa
*추출: 장미 관목 열매인 로즈힙의 씨
*성분: 리놀레산, 알파리놀렌산, 레티노산, 레티놀, 비타민 C가 풍부함
*특징: 붉은색을 띰
*사용감: 빠르게 흡수되어 산뜻한 사용감
*원산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로즈힙은 장미과의 낙엽 관목인 야생 장미(들장미)의 열매로, 고대 마야, 이집트, 남아메리카에서는 이를 약용 및 식용으로 활용해 왔다. 야생 장미는 가을로 넘어가는 늦여름 무렵에 타원형의 열매를 맺고, 이 열매는 가을이 되어 빨갛게 익은 후에 따서 사용한다. 로즈힙은 예로부터 강장제로 사용되기도 했으며, 세계 2차대전 당시 영국에서 오렌지 등의 비타민 공급원이 부족해지자 대신 비타민 C가 풍부한 로즈힙을 시럽으로 만들어 비타민 보충용으로 활용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로즈힙을 따서 말린 후에 허브차로 마시기도 한다.
로즈힙의 씨앗에서 냉압착법, 또는 용매 추출법을 통해 오일을 추출하는데, 로즈힙 오일에는 올레산 10~15%, 리놀레산 40%, 알파리놀렌산 35%가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성분들 덕분에 로즈힙 오일은 피부세포를 재생하고, 흉터, 피부 화상, 주름, 임신선을 완화하며, 건성 피부와 손상된 피부, 노화 피부를 관리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입가와 눈가의 깊은 주름을 완화하는 데 좋다. 또한 상처 조직에 켈로이드가 형성되고 착색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에도 널리 활용된다. 로즈힙 오일이 화상, 얼굴 주름 수술로 인한 상처 자국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남미 의사들의 연구 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다만 로즈힙 오일을 바른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건조해질 수 있고, 여드름 피부에 도포되면 자칫 모공을 막을 수도 있어 사용 시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한 로즈힙 오일은 다가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많아 빠르게 산패되는 경향이 있어, 개봉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도록 한다.
2.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세인트존스워트 오일
*학명: Hypericum perforatum
*추출: 세인트존스워트 꽃
*성분: 항바이러스, 진통 효과가 있는 히페리신이 풍부함
*특징: 붉은색을 띰
*사용감: 흡수가 빠르며 가볍고 산뜻함
*원산지: 유럽, 서아시아
세인트존스워트는 예수에게 세례를 해준 세례 요한의 이름을 따서 그에게 바쳐지는 꽃으로, 세례 요한 축일 의식에도 사용되었다. 그대 그리스와 로마인들에게 세인트존스워트는 주술적이고 신비한 힘을 지닌 식물로 알려졌는데, 중세에는 ‘마귀를 쫓는 풀(Fuga daemonum)’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중세 사람들은 세인트존스워트 꽃을 창문이나 대문에 걸어 놓으면 악귀, 병마를 쫓는 것뿐 아니라 벼락이 떨어지거나 화재가 발생하는 일도 막아준다고 믿었다. 아이들의 침대 머리맡에 세인트존스워트 꽃을 달아놓으면 귀신이 아이에게 접근하지 못한다는 믿음도 있었다.
세인트존스워트 꽃을 찧으면 붉은색 즙이 나오는데, 여기 들어 있는 성분이 히페리신이다. 히페리신은 진통, 항염 작용이 뛰어나고, 정서 안정 및 우울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서 독일에서는 세인트존스워트 꽃의 추출물을 우울증 치료에 활용하기도 한다. 세인트존스워트 오일은 세인트존스워트 꽃을 캐리어 오일에 담그는 인퓨전 방식을 통해 추출한다. 따라서 사용감이 어떤 캐리어 오일을 베이스로 사용했는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도 하는데, 주로 가볍고 산뜻한 사용감인 경우가 많다. 아로마테라피를 위해 피부에 도포하면 신경통, 관절염, 화상, 타박상 완화에 효과적이며,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또한 독소 배출, 살균,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도 있어, 피부의 염증성 트러블이나 두드러기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하기 쉽고 광과민성이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3. 아로마테라피 캐리어 오일의 종류: 해바라기 오일
*학명: Helianthus annus
*추출: 해바라기 씨
*성분: 리놀레산, 비타민 A, B, D, E가 풍부하며, 칼슘, 철, 인 함유
*특징: 엷은 노란색을 띰
*사용감: 빠르게 흡수되며 가벼운 사용감
*원산지: 미국, 남아메리카
해바라기는 주변 환경을 크게 가리지 않고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지만, 원산지는 미국과 남아메리카 지역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 지역 이외의 다양한 지역에서도 널리 재배되고 있다.
해바라기 오일은 리놀레산 60%와 세포 구성 성분인 레시틴, 비타민 A와 E를 함유하고 있어, 노화 예방과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의 보습에 특히 효과적이다.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꿔주며, 가려움과 예민함을 진정시켜주는 효과도 뛰어난데, 그러면서 동시에 사용감이 가볍고 부드러워서 여드름을 유발하지 않아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여드름 피부, 지성 피부에 사용하기에도 좋다. 또한 해바라기 씨는 태아의 피부를 덮고 있는 태지와 유사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 해바라기 씨에서 추출한 오일이다 보니 해바라기 오일도 이 성분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어, 아기의 피부에 그대로 사용해도 좋을 만큼 안전하고 순한 성질을 지닌다. 신생아와 유아에게 해바라기 오일을 발라주면 유해균이 피부로 침투하지 않도록 피부를 보호하고, 촉촉하게 보습해주는 데 효과적이다. 신생아와 유아가 아니어도 다른 연령대에서도 해바라기 오일을 사용하면 피부 보호막을 형성하는 데 유용하여, 특히 겨울에 사용하기 좋은 오일로 꼽힌다. 삔 부분이나 타박상, 관절염에 해바라기 오일을 발라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비용도 저렴하여 인퓨전을 위한 베이스 오일이나 마사지 오일로 널리 활용되는데, 다만 빠르게 산화되는 경향이 있어 해바라기 씨에서 추출한 후 가급적 짧은 시일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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