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로마테라피

아로마테라피 에센셜 오일의 종류 (2): 그레이프프루트(grapefruit)

by 금침수정 2023. 7. 27.

*학명: Citrus X paradisi

*과명: 운향과 (Rutaceae)

*오일 추출 부분: 과일 껍질

*오일 추출 방법: 냉압착법

*원산지: 미국, 브라질, 이스라엘

*노트: 톱 노트

 

아로마테라피에서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1. 식물의 특성

 

그레이프프루트 나무는 윤기 있는 잎을 지닌 높이 6~8m로 자라는 나무이다. 이 나무에는 크고 노란 열매가 맺히는데, 열매가 하나씩 따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포도송이처럼 여러 개의 열매가 한 군데에 모여서 달려 그레이프프루트라는 이름이 붙었다.

그레이프프루트는 18세기 서인도제도의 바베이도스에서 발견되었는데, 왕귤나무, 즉 포멜로의 잡종이다. 감귤류는 원래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자생하기 시작하였다가 이후에 여러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전파되었는데, 기원전 300년경에 알렉산더 대왕이 동방 원정을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까지 진출한 것을 계기로 감귤류가 유럽에도 처음 소개된 것으로 알려진다. 당시에 알렉산더 대왕은 페르시아에서 재배되던 감귤류를 들여왔고, 이후 감귤류는 팔레스타인 지역으로도 전해졌다. 유대교에서 감귤류는 신성한 과일로 간주하였는데, 유대인 상인들이 지중해로 진출하여 상업을 벌이면서 감귤류도 함께 지중해로 퍼지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하여 감귤류는 세계 여러 곳에서 재배되기 시작하였고, 더욱 다양한 품종도 개발되었다. 그레이프프루트도 이 과정에서 포멜로가 자메이카산 오렌지와 교접하면서 탄생한 종으로 알려져 있다. 포멜로는 12세기 아랍 무역상들이 중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8세기에 새독 선장이 포멜로를 서인도제도에 소개하였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포멜로를 새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인도제도에서 포멜로, 혹은 새독 종자를 처음 들여왔을 때는 포멜로를 재배하기 위한 목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포멜로가 오렌지 종자와 자연스럽게 교접하면서 그레이프프루트가 열렸다고 알려진다. 포멜로를 재배하려고 하였는데 정작 미지의 과일이 열리자 사람들은 그레이프프루트를 한때 금단의 과일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후 1900년대에야 그레이프프루트의 정확한 계통이 밝혀지게 된다.

미국 플로리다에 그레이프프루트가 전해져서 재배되기 시작한 이후 캘리포니아와 브라질, 이스라엘에서도 그레이프프루트가 상당히 큰 규모로 재배되어 왔다. 오늘날에는 주로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가 대규모 생산지로 꼽힌다. 다른 시트러스계 과일보다 그레이프프루트는 특히 다양한 영양 성분을 담고 있어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고, 비타민 C도 많이 함유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 또한 항균 효과가 뛰어나고 정서적 안정에도 도움이 많이 되어, 오늘날에는 이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추세이다. 다만 그레이프프루트의 성분 중 약물의 대사와 배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성분들이 있어, 약을 복용할 때는 그레이프프루트의 섭취에 주의를 기울이고 약 처방 시에는 의사나 약사와 미리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2. 아로마테라피 화학 성분

 

limonen(92%)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sabinene, nonanal, decanal, citral, furocoumarine, octanol, citronellol 등도 구성 성분에 포함되어 있다.

 

3. 아로마테라피에서 프레이프프루트 오일의 효능

 

아로마테라피에서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은 기분이 의기소침하고 저조할 때 유용하게 쓰인다. 기분이 무거울 때 유쾌하고 긍정적인 느낌으로 전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자신감과 활력을 북돋는 기능을 한다. 저조한 기분 상태일 때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을 디퓨저 등을 통해 발향하면 무거운 분위기를 단시간 내에 가볍게 만드는 데 유용하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과중한 상태에서 달콤한 음식을 자꾸 찾게 되거나 스트레스성 과식을 하려는 충동이 올라올 때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을 활용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우울감과 무기력, 분노, 짜증 등의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자 자꾸 달콤한 디저트 종류나 알코올, 음식 섭취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은 큰 도움이 된다.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각성한 상태에서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을 아로마테라피 용도로 사용하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회복하면서 마음이 안정, 진정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의 주성분인 리모넨은 자율신경계의 안정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또한 누적된 피로를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어, 피로감이 심하여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 때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의 향기를 꾸준히 맡으면 도움이 된다. 면역력을 강화하고 감기를 예방하는 데에도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이 유용하게 쓰인다.

일주일에 15분 동안 쥐를 그레이프프루트 오일 향기에 노출시킨 실험에서는, 쥐의 식욕을 떨어뜨리고 체중도 줄여주는 결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은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아로마테라피에서는 임파선을 자극하고 체액의 흐름을 조절하며 조직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림프 촉진제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셀룰라이트와 부종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나무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과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을 블렌딩하면 이러한 효과에 시너지가 발생한다.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에는 체내에 발생한 담석을 용해하는 기능도 있고, 간의 강장제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담즙 분비와 소화기관의 연동 운동을 촉진함으로써, 과식했을 때 음식물 소화를 원활히 하여 불편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편두통, 월경 전 증후군, 임신 중 불편감을 줄이는 데에도 좋다.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을 희석하여 피부에 바르면 땀 냄새를 제거, 억제하는 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체취 방지하기에 좋다. 오랫동안 병을 앓고 있는 환자 특유의 체취가 심해진 상태에서도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을 활용하면 불쾌한 냄새 완화에 효과적이다. 화장품 등에 그레이프프루트 오일을 넣어서 쓰면 피부에서 과다하게 피지가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여 지성 피부를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고 여드름 등의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댓글